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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 한계 지우는 VR·AR, 3DTV 실패 답습하지 않을 것”

작성자 관리자(ip:)

작성일 2016-05-13

조회 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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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산업은 실패했던 3DTV의 길을 걷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한국에서도 런던을 체험할 수 있고, 태양계를 직접 보면서 공부할 수 있죠. 3D로 재현만 해놓는다면 돌아가신 부모님을 가상현실 속에서 마주할 수도 있습니다. VR과 AR은 상상력의 한계를 없애고 갇혀 있던 벽을 무너뜨리는 촉매제가 될 것입니다.”


전진수 SK텔레콤 종합기술원 플랫폼기술원 미디어 테크 랩장(팀장)은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VR와 AR이 실패했던 3DTV와 달리 산업 및 교육 등 다양한 시장에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팀장은 “3DTV의 경우 특정 디스플레이에서만 볼 수 있었던 한계, 콘텐츠를 만들기 어려웠던 기술적 제한 등이 있었다”며 “VR과 AR을 통한 사업 수익이 아직 뚜렷하게 증명되지 않아 3DTV처럼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기술적 측면에서 봤을 때 차원이 다른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VR과 AR은 TV로 콘텐츠를 보는 경험의 수준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몰입되는 간접 경험을 제공하며, 시공간을 뛰어넘는 체험의 기회를 선사한다”며 “VR은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요소 등 즐길 수 있는 니즈를 충족시키고, AR은 일상생활과 업무에서 가장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산업으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를 들어, 부모님 또는 조부모의 모습을 3D로 미리 형상화를 시켜 놓는다면 그들이 사망한 이후에도 VR기기를 통해 가상현실 속에서 대화하고 만날 수 있게 된다. 이는 조만간 실현 가능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AR은 현재 공간 속에서 추가적인 정보를 얻어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준다. 수천개의 매뉴얼을 가진 항공산업을 예로 들면 문제가 발생한 장비에 AR을 비추면 그에 알맞은 매뉴얼을 바로 볼 수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특정 목적의 AR시장이 먼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먼저 공략할 방침이다.

 

전 팀장은 “MS,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센서 및 인식기술을 가진 업체들을 몇 년에 걸쳐 모두 인수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AR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MS의 홀로렌즈, 오큘러스 리프트, HTC의 바이브 등 기기들이 중심이 되고 있으나 이들 기업이 노리는 것은 결국 플랫폼이며 콘텐츠를 포함한 에코시스템을 선점하려는 것이 목적”이라고 제언했다.

 

또 “글로벌 공룡 기업들이 시장을 모두 선점하게 되면 오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하더라도 결국 부익부 빈익빅 현상이 발생해 종속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이에 SK텔레콤은 AR과 VR 플랫폼을 만들고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제공하는 등 개발자 지원 정책을 통해 생태계를 조성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최근 SK텔레콤은 AR·VR 통합 콘텐츠 및 서비스 플랫폼 ‘T리얼 플랫폼’을 공개하고 개발자 지원 정책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이 내놓은 SDK를 활용하면 개발자들이 VR과 AR 콘텐츠를 쉽게 생성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코딩을 몰라도 AR앱을 만들 수 있다는 것. 또, 관련 콘텐츠 제작 때 렌더링·인식기술·그래픽 및 영상처리 등 다양한 기술들이 복합적으로 필요해 어려움이 많은데 플랫폼을 통해 이를 한 번에 해결해 많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SK텔레콤 입장에서도 VR과 AR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5G시대에서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가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서 볼 수 있었던 실감 미디어를 실제 체험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데이터가 필요한데, 이는 초고속·초저지연을 실현시킬 5G를 통해 가능해진다. 고객은 5G로 VR과 AR 등 새로운 가치를 얻을 수 있고, 이통사는 이 시장에서 한 축을 담당할 수 있게 된다.

 

국내기업이 VR과 AR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해외 기업들이 선두에서 시장을 차지하며 나아가고 있는 가운데 법제도 개선 및 지원 정책이 동반돼야 국내 VR 및 AR 산업이 커질 수 있다는 조언이다.

 

전 팀장은 “글로벌 기업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국내에서도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정부 정책을 활용해 유기적인 생태계를 일단 조성해 놓으면 그 이후에는 정부가 개입하지 않아도 저절로 작동될 것이며, 실리콘밸리의 경우 이미 이러한 환경이 마련돼 있다”고 제언했다.

 

또 “오큘러스 스토어에 한국에서 만든 콘텐츠가 꽤 많다고 한다. 국내에서 소비하지 않더라도 해외부터 먼저 공략하는 방안 또한 장기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최근 정부가 VR과 AR 시장을 키우겠다고 밝힌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며, SK텔레콤은 개발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춰주고 생태계를 꾸리는 씨드(seed)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출처>http://m.ddaily.co.kr/m/m_article.html?no=14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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